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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일반

아파트병 또 시작? 주담대, 강남·마포 외지인, 중개업소 급증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주춤했던 아파트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 강남과 마포 등 이른바 '상급지'의 외지인 거래 비중이 증가한 가운데, 건물 임대나 개발과 같은 부동산 기업 창업도 다시 상승세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은 부동산 시장에 다시 온기가 돌자 금융 위기의 잠재적 '뇌관'이 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고 있는 40대 직장인 A 씨는 최근 공인중개사무소에 적힌 자신의 아파트 단지 매매 가격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내가 산 가격까지 내려와 불안했는데, 이제 1년 전 가격으로 얼추 되돌아갔다"고 했다. 아파트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3주(7월 17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값은 지난주 0.02% 오르며 보합을 기록한 전주 대비 상승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값이 오른 것은 지난해 1월 4주(0.02%)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주택담보대출도 증가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0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78조5700억원으로, 6월말(678조2454억원)보다 3246억원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512조3397억원)이 20일까지 9389억원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가계대출 증가를 부동산 매수 심리 회복에서 찾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 주택 매수 심리가 회복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르고 관련 대출도 늘어나는 추세라는 것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3일 “여러 금통위원이 가계부채 증가세에 큰 우려를 표했다”며 “만약 급격하게 늘어나면 금리나 거시건전성 등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하반기 경기 회복이 불투명하고, 금리 재인상이 신용 경색을 불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 때문에 금리 인상을 주저하고 있다. 한은의 우려와 달리 주택 시장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1만3373건 중 서울 외 다른 지역 거주자가 매입한 건수는 3385건(25%)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거래된 서울 아파트 4채 중 1채는 서울 외 다른 지역 거주자가 사들였다는 뜻이다. 외지인들은 강남구와 마포구 등 상급지를 우선적으로 택하는 모양새다. 부동산업도 살아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7월 부동산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부동산업 창업 기업 수는 1만3062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최대치다. 부동산 창업 기업은 주거용·비주거용 건물의 임대나 중개·자문 등 부동산과 관련이 있는 기업을 의미한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선호지역 주요단지 위주로 간헐적 상승거래가 지속되고 주변지역으로 가격상승 기대감이 확산되며 전체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24 08:04
부동산

그 많던 원정매입도 '뚝'…금리 인상 효과 대단하네

금리 인상 및 집값 하락 우려가 지속하며 주택 시장 거래 절벽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원정매입'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부동산원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전국 거래량 2만 8174건 가운데 서울 거주자의 서울 외 지역 아파트 매입 건수는 1950건으로 6.9%에 불과했다. 이는 2020년 11월(6.1%)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비중이다. 서울 거주자의 타 지역 아파트 매입 비중은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던 지난해 9월 9.6%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금리 인상 등으로 4월(8.2%), 5월(7.7%) 점차 감소한 뒤 6월 들어 7% 미만을 기록했다. 서울 사람들의 경기 지역 아파트 매입 비중 역시 6월 15.4%로, 2020년 5월(15.1%)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지난 3월 서울 거주자의 매입 비중이 33.8%까지 올랐던 남양주시가 6월 들어 23.6%로 급감했다. 지난해 집값이 크게 오른 후 하락 중인 시흥시는 올해 1월 17.0%에서 6월에는 10.2%로 떨어졌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서울 거주자 매입 비중이 20.7%였던 용인시도 지난 6월에는 15.0%로 하락했다. 분당·고양시 등 1기 신도시 재건축 호재가 있는 지역은 여전히 서울 거주자의 매입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구는 지난 6월 아파트 거래 중 21.4%를 서울 사람들이 사들여 5월(19.0%)보다 비중이 오히려 높았다. 일산신도시가 위치한 고양시의 6월 서울 거주자의 매입 비중은 29.7%로 전월(27.5%)과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서울 이외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원정매입도 줄었다. 올해 3월 26.0%까지 올랐던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지난 5월(21.8%), 6월(19.6%) 연속해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지인의 강남구 아파트 매입 비중은 지난 5월 20.8%에서 6월에는 16.8%로 줄었고, 서초구는 이 비중이 5월 22.0%에서 6월에는 5.8%로 급감했다. 이에 비해 용산정비창 개발 호재가 있는 용산구는 지난 5월 21.6%에서 6월 35.3%로 늘어났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8.15 15:10
부동산

올해 1분기 서울서 팔린 주택 30%는 외지인

올해 1분기 서울에서 거래된 주택 10건 중 3건은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지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용산구였다. 각종 세제 개편으로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장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수요가 상경 투자를 감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포함) 매매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의 주택 거래량 1만4544건 가운데 외지인이 매입한 거래는 4406건으로 전체의 30.3%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1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 구별로 외지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대통령실 이전 호재가 있는 용산구였다. 전체 거래량(282건) 중 39.4%(111건)를 외지인이 사들였다. 이어 금천구 39.3%, 강서구 39.0%, 송파구 38.1%, 양천구 37.3%, 서초구 35.3%, 영등포구 35.3%, 도봉구 32.6% 등의 순으로 외지인 매입 비중이 높았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신규 주택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 현상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외지인들의 원정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1년간 유예된 가운데 서울 외 타 지역거주자들이 외곽 지역의 주택을 처분하고, 고가의 서울 주택 한 채를 매입하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간 주택 가격 격차가 벌어지는 양극화도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5.18 11:46
스포츠일반

무안 복길 나루터 펜션, 탁 트인 바다가 한눈에

목포대학교 건너편 전남 무안군 청계면 복길반도는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고장이다. 생김새가 복(卜)자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복길리는 차량 통행이 빈번한 1번 국도 변에 자리하고 있지만 한적하기 그지없는 바닷가의 갯마을이다. 서쪽으로는 신안군청이 들어설 압해도가 길게 늘어서 있으며. 아직도 비포장길이 적지 않은 전형적 시골 마을이다. ■낭만 가득 품은 복길포구복길포구로 들어가는 입구는 차 한 대가 간신히 들어갈 만큼 좁다. 이제 막 파란 새싹을 밀어내는 풀과 여전히 노란 솜털을 매단 채 하늘거리는 억새 사이로 구불구불 이어진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도 포구를 알리는 이정표를 찾기는 쉽지 않다.복길포구는 방파제와 그 안쪽으로 나란히 서 있는 작은 배들만 아니면 포구라 부르기에도 어색할 만큼 작고 초라하다. 횟집도 두 개 있을 뿐이다. 외지인에게는 낯선 고장이지만 인근에서는 그래도 꽤 유명하단다. 그중 낙지는 전국적으로 명성을 자랑한다. 물이 빠지면 수백만 평에 이르는 갯벌은 이곳을 ‘목포 세발낙지’ 원산지로 만들었다. 복길반도는 해안을 따라 작은 길이 나 있다. 분명 해안도로임에도 일부 구간은 차량이 달리기에 부담스러운 비포장이다. 땅 주인의 반대로 포장하지 못했다고 한다.길을 따라 걷노라면 바다 건너편 압해도가 길게 뻗어 있고. 지도·임자도 등 크고 작은 섬이 열병하듯 늘어서 있다. 발 아래에는 포구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잠시 쪼그려앉아 바다를 보고 있는 사이 빠졌던 물이 갯벌을 적시기 시작한다. 방파제를 기댄 채 갯벌 위에 무질서하게 누워 있던 고깃배들도 제자리로 돌아오는 모습이 정겹다. ●테라스 아래까지 바닷물이 출렁■복길나루터펜션반도 남쪽 끝자락은 3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압해도와 연결하는 나루터가 있던 곳이다. 압해도와 가장 가까운 곳으로 직선 거리로 700m에 불과해 섬이 손을 뻗으면 잡힐 듯 가까이 보인다. 김정남(49) 사장은 1994년 이곳을 매입. 2년 전 복길나루터란 이름으로 펜션 사업을 시작했다. 펜션은 모두 다섯 동으로 돼 있는데 한옥 양식과 통나무집 등으로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무엇보다 바닷가에 쌓은 축대 위에 들어선 4동의 통나무집은 한 폭의 그림 같다. 아마도 국내 펜션 가운데 바다와 가장 가까울 듯하다. 만조 때면 테라스 바로 아래까지 물이 차오르니 그럴 법도 하다. 모두 원룸형으로 돼 있는 통나무집은 한쪽 벽면이 대형 통유리여서 아침이면 일출. 저녁이면 일몰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펜션을 중심으로 양쪽에 들어선 해수욕장도 운치를 더한다. 백사장 길이가 100m 남짓한 작은 규모이지만 샤워 시설 부족 등으로 찾는 이가 그다지 많지 않다. 역으로 인파에 시달리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환경인 셈이다.김 사장은 펜션 내에 횟집을 겸한 식당도 운영한다. 겨울을 제외하곤 자연산 활어만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기 때문에 회맛을 잊지 못해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는 것이 김 사장의 설명이다. 6만~7만원이면 4명이 배불리 먹을 수 있다. 또한 펜션 주변은 낙시 포인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압해도와 반도 사이는 수심이 깊고 물살이 빠른데다 인공 어초가 많아 농어를 비롯해 도미·우럭 등 어종이 풍부하다. 바닷가에서 패류를 채취하는 체험도 가능하다. 요즘은 석화를 딸 수 있고. 여름에는 바지락이 많다. 펜션은 8평형부터 21평형까지 있으며. 요금은 8만~19만원(주말 기준)이다. 061-453-5335.복길나루터펜션은 만조 때 축대 바로 아래까지 바닷물이 차오른다. 이럴 때 실내에서 밖을 보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무안=글·사진 박상언 기자 2007.03.1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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